2012. 6. 8. 03:55


안타까웠던 5차전

답답한 공격 전개와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밀어부쳤던 스포엘스트라.


이번 시즌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6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 전에 5차전을 한번 짚고 가고 싶네요.



저에겐 5차전의 스포엘스트라의 전략은 두가지로 보였습니다.

1. 웨이드 기 살리기

2. 양궁 부대 히트

무슨 말인가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스포는 이 두가지 큰 전략을 바탕으로 극단적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번째부터 살펴보면, 스포는 아무래도 알아서 밥값을 해주는 제임스와 같이 웨이드가 살아줘야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나온 라인업이 차머스-웨이드-베티에-제임스-하슬렘.

의도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싱을 통해 웨이드의 개인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입니다.


죠엘이 나오지 못한 이유는 여기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시 제임스와 하슬렘을 통해 골밑의 가넷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것이죠.



이 작전은 공격시 초반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였지만, 지역방어와 더블팀으로 인해 결국 재미를 보지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비시에는 가넷에게 정신없이 당했습니다.

르브론이 가넷을 막을시 신장의 차이가 여지없이 드러났구요.

특히, 배스따라 하슬렘이 페인트존에서 거리를 가지게 되었고, 이에 골밑은 가넷과 제임스의 미스매치 상황.

그리고 보스턴의 어시스트급 엔트리 패스.


그러나 가넷이 오프코트일 경우, 이 라인업은 많은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웨이드가 파고들면 보스턴 선수들이 웨이드와 제임스를 우선적으로 체크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외곽의 차머스에게 기회가 나게 되었고, 이는 오픈 찬스 세트 슛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두번째는 보스턴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리기 위한 한수, 양궁 부대입니다.


히트가 경기가 잘 풀릴 때는 페이트 존 득점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아는 닥리버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좁은 지역방어를 씁니다.


이에 스포엘스트라가 꺼내든 카드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

차머스-웨이드(밀러)-JJ-베티에(제임스)-제임스(하슬렘).


여기서 또한 죠엘이 낄 자리는 없습니다.

스포 감독은 슛을 쏘고 리바운드를 잡아 줄 선수로 죠엘보다는 제임스와 하슬렘을 높게 평가한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드러나는 그들의 리바운드 수치가 더 좋구요.


스포의 의중은 첫번째 플랜의 효과가 다하거나 실패할 경우, 전문 3점 슛터라고 할 수 있는 밀러와 JJ로 지역방어를 공략한다였단것 같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는 오히려 첫번째 플랜보다도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가비지 타임에만 출전하던 JJ를 갑자기 롤플레이어로 뛰게하니 공의 흐름이 느려지게 되고 공격자체가 뻑뻑해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쫒기다가 한 마무리가 팬들에게 큰 멘붕을 안겨준 JJ의 회전회오리슛.

설상가상으로 수비는....



물론, 위의 플랜들이 스포의 의도대로 잘 흘러갔다면, 보스턴으로서는 지역방어를 고집하기도 포기하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스턴은 그런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죠.


Fire Spo.

이 단어가 계속 머릿 속에 맴도는 이유는 5차전 준비한 큰 플랜이 막혔을 당시 스포엘스트라의 대응력때문입니다. 스포는 당황한 듯 보였고 굉장한 고착상황에 빠진 듯 보였습니다.

결국 두번째 플랜이 막히자, 다시 첫번째 플랜으로 공략, 안되니 다시 두번째.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않아 실패한 대안을 계속적으로 시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6차전입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정말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는 반등의 기회가 될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스포엘스트라는 어떤한 플랜을 가지고 나올까요?


크리스 보쉬가 6차전에서는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이애미의 감독은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될것입니다.


올해 만약 BIG3가 실패로 끝난다면, 감독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6차전 라인업.


웨이드-베티에-르브론-보쉬-죠엘.

어떨까요?


어차피 히트에서 볼배급과 실질적 조율을 담당하는 것은 제임스와 웨이드입니다.

상대적으로 히트가 가동할수 있는 최고의 빅라인업이죠.


전반에는 웨이드가 수비에 치중해 줬으면 합니다. 론도가 코트를 휘젓지 못하도록 말이죠.


그리고 라인업의 핵심은 전반 공격에서 르브론이 계속적으로 보쉬와 2:2로 공략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KG가 보쉬를 막는 다면 2:2 픽엔롤에서 슛이좋은 보쉬를 그냥 놓아두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골밑은 배스와 죠엘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죠엘의 포스트 1:1 수비력은 히트 내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죠엘이 적당히 방해해준다면 치고 들어가는 르브론을 막을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예상하는 것은 배스가 보쉬를 따라가고 골 밑에는 죠엘과 KG가 있는 시나리오 입니다. 문제는 KG죠. 그러나 죠엘이 KG에게 끊임없이 붙어준다면, 르브론이 달려올 그 짧은 시간 동안 KG가 자리를 잡고 수비를 하거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

제가 죠엘에게 바라는 것은 한가지, 1초도 안되는 그 짧은 시간에 조금이나마 KG의 르브론에 대한 수비를 느리게 해주는 것입니다.


죠엘이 잘해준다면 KG를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작정하고 달려오는 르브론을 파울외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G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다면, 그 때부터 웨이드의 시간이죠.

KG/배스가 버티던 골밑,  배스/스팀스마가 버티는 골밑.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가 바로 웨이드가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닥 리버스가 계속적으로 웨이드를 더블팀까지 해가면서 막는 이유는 단 하나죠.

1:1로 퍼리미터에서 막아줄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를 더블팀에서 자유롭게 놓아준다면, 그는 누구보다도 화려한 무브로 골밑으로 파고 들것입니다.

닥리버스 입장에서 풀업점퍼를 하는 르브론보다 웨이드가 더 무서운 점이 이것이죠.


닥 리버스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케빈 가넷의 아웃입니다.

계속적으로 골밑으로 파고드는 웨이드를 아무런 파울없이 계속 막아주길 바라는 것은 너무나 큰 요행을 바란다는 것을 리버스는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초에 퍼리미터에서 더블팀으로 그를 묶어 두고 있는 것이죠. 추가로 웨이드의 리듬과 자신감 또한 많이 죽일 수 있구요.



그러나 이 역할을 르브론이 대신해 준다면, 보쉬와의 2:2로 끈질기게 계속 골밑을 파준다면!

해답은 거기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런한 플랜하에서 제임스가 40언저리의 득점을 해준다면, 히트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역사적인 경기가 될 수도 있는 6차전이 약 6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부의 스퍼스와 썬더의 경기를 보면서 그들의 훌륭하고 멋진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부와 비교하며, 서부의 훌륭함을 이야기 하고 있죠.


그러나 히트에게는 누구보다도 승리에 목말라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멋진 경기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승리입니다.

진흙탕이 되어도 좋고 거친 게임이 되어도 좋습니다.


Every game we approach like our back is against the wall, it's a Must-Win-Game.


오늘 TD가든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Let's Go H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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