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1. 07:59

알럽의 보쉬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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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인지 점퍼샷들은 그럴 만한 이유들로 인하여 지난 십년동안 나쁜 평판을 받아왔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졌으며, 농구의 미학에서 가장 최고로 여겨졌던 그 샷들은 이제 코트에서 '최악'의 샷들로 분류되고 있다.

이 최악의 샷들을 구분하는 정도들이 있기는 하다.

드리블 후 이어지는 점퍼는 별로고, 드리블 후 이어지는 데다가 컨테스트마저 받는 샷은 더욱 별로다. 

하지만, 그 샷들이 나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그 이유는 2점을 얻어 낼 수 있는 샷들중, 가장 성공률이 나쁘기 때문이다.


많은 팀들은 이 사실을 알아냈고, 경기에 적용시키고 있다. 공격적으로, 휴스턴 로케츠는 포스트와 3점라인 사이에서의 점퍼들을 극단적으로 없애버리고, 오직 3점슛과 림 가까이에서 쏘는 슛들만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비적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포스트를 겹겹이 수비하고, 3점라인에 집중된 수비를 하면서 미들 점퍼를 쏘도록 유도하는 수비를 한다. 

페이서스는 어디가 슛쏘기 좋은 자리인지 파악하고는, 가장 긴 수비수들(히벗, 마힌미, 웨스트 등)과 가장 팔다리가 긴 수비수들(폴조지등)로 수비를 하고 있다.


또한, 그 수비는 잘 먹히기도 한다. 인디애나는 100포제션당 95.6점만을 내주는 수비를 하면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수비는 페이서스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난제에 빠지게 만든다. 페이서스가 허용하는 공격들은 리그에서 가장 성공율이 안 좋은 샷들이다. 그렇다고 페이서스의 절대-비지 않는-그 페인트 존으로 쑤셔들어갈 것인가?


흥미로운 면들을 보여주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해주는 ESPN 매거진의 기사에서, Jordan Brenner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분석 담당인 Ben Falk에게 페이서스의 문제들에 대해 말하였다.


"인디애나 같은 수비를 보여주는 팀들에게는, 적절한 슈터들에게 그들이 미드레인지에 위치하더라도 샷을 쏘게 만들어 주는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억지로 림에 가까이 다가가 터프샷을 쏘는것 보다는 말야."


라고 말이다. 


미드레인지 점퍼들은 보통 농구에 있어서, 가장 '최악'의 샷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 상-황-에-따-라, 그 샷들이 문맥상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페이서스가 100포제션 중에서 100점 미만을 실점하는 수비를 하고 있지만, 미드레인지에서 많은 오픈 샷들을 만들어주면 많은 ppp를 기록 할 수 있을 것이고,(point per posession-공격권당 만들어내는 점수) 그것은 인디애나의 수비를 붕괴시킬 것이다.



마이애미에게는 다행이도, 바쉬라는 알맞는 슈터가 존재한다.


기억할는지 모르겠지만, 바쉬는 지난 인디애나와의 플레이 오프때 거의 뛰지를 못했다.

스포엘스트라는 배티에와 제임스에게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뛰도록 요구했고, 히트가 패한 2,3번째 게임에서 히트는 페인트 존 밖에서 48개의 샷 중 오직 13개 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하지만, 바쉬가 돌아왔을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바쉬는 리그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가장 높은 확률-51.5%-로 꽂아버리는 슈터이다. 바쉬와 함께할때, 히트는 리그에서 미드레인지 점프 샷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팀이다.(게임당 28.7번)

일요일에, 바쉬는 24점을 미드레인지 근처에서 폭격하면서 팀의 15점차 승리에 기여하였다.


바쉬는 인디애나의 수비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라고 할 수 있다. 

페이서스의 빅맨들은 바쉬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밖으로 끌려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바로 이전 포제션에서 바쉬가 그냥 걸어 들어와 오픈 점퍼를 꽂게 내버려둔 로이 히버트한테 크게 적용된다.




[그냥 유유히 걸어들어와서 점퍼 슝~]


시카고 불스가 수비하는 것과 비슷하게, 인디애나는 3점슛을 철저히 막으며, 미드레인지 점퍼를 헬핑하기 위해 페인트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페인트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히버트의 큰 키로 얻는 잇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마이애미에는 잘 먹히지 않는다.


스포엘스트라는 그의 팀원들이 드리블 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쏘는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오픈된 바쉬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또한 그 샷이 어떤 평가를 받든 공격적으로 좋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쏘게 만든다. 

인디애나가 그들의 수비 시스템을 고수하면서, 바쉬는 지속적으로 오픈상황에 놓여졌다.



[오픈상태인 바쉬]


바쉬 曰 "보통 빅맨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커버를 가야 하는지 잘 몰라요. 익숙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매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해요. 어떤때 저는 로우에 있기도 하고, 하이에 있기도 하죠. 난 매치업 상대들이 내가 어딨는지 쉽사리 체크하는 것을 원치 않아요.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움직여요. 어떤 수비에든지 간에 구멍은 있는 법이에요."


지극히 추측이지만, 아마 바쉬와 그의 팀메이트들은 그들이 페이서스에게서 무엇을 얻어 낼 수 있을지 정확히 아는 상태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에 우위를 보일 것이다.

익숙함은 편안함을 가져오는 법이고, 히트가 인디애나 수비의 약점을 더욱 잘 알면 알수록, 그들은 더욱 편안함을 느낄 것 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드레인지 점퍼가 팀 오펜스의 가장 주된 축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빠른 하이 픽앤롤을 통해 포제션을 금방 마무리 하는것은 항상 추가적인 이득을 가져다 준다. 한반 다음 상황을 살펴보자.




타일러 핸즈브로가 리커버 수비를 잘 가고 있는 이 그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3점슛율이 30%도 안되는 노리스콜을 수비하고 있는 D.J. 어거스틴이 바쉬에게 헬프수비를 갈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데도(물론 핸스브로가 가장 가까이 있긴 하지만, 지금 위치에서는 어거스틴이 헬프하기에 더욱 좋은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바쉬쪽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 이다.

이러한 히트 공격 전개의 상황에서는, 인디애나는 자신 팀의 로테이션 수비를 믿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리커버해주며, 샷을 컨테스트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인디애나의 수비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마이애미를 상대로는 글쎄, 강력하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이다. 길고 긴 플레이 오프를 치르면서, 그 팀은 상대의 공격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만일 인디애나가 이 공격 패턴에 익숙해지지 못한다면, 제임스가 픽앤롤등을 통해 자유투 라인 좀 너머 부근에서 바쉬에게 만들어주는 똑같은 오픈 점퍼들에 계속 당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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